넘 의심병이 생겨서.. 크툴루 초보자분들이 하시면 매우 좋을 것 같았습니다. 사람 좀 울리려고 만든 시나리오라.
그래도 크툴루지식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어서.. 크툴루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좀 상황파악이 더 빠를 거 같기도 하고 그게 아니어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전형적인.. 이걸 뭐라 그러죠 전형적.. 여튼 예상이 가는 시나리오라. 정보 제공도 잘 받았고 해서 분기점이나 장면에서 대충 감 잡고 해서 저는 정신적 충격엔 굉장히 잘 대비하고 했던거 같습니다.
엔피시가 좀 스윗다정해도 거리감 있어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..
전 주사위가 많이 잘 나와준 편이어서 나름 중요한 건 다 본거 같고..
불필요한 전투도 넘겼고
엔딩도 좋은 엔딩 봤다고 생각합니다 ( 제 기준 가장 맘에 드는 엔딩)
마스터 분이 가지고 있는 엔피시에 대한 생각이 저랑 비슷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.
숨겨둔 정보 몇 가지는 나중에 보게 돼서 이게 그래서 그랬구나.. 하게 됐던 점도 좋았습니다. 몰라도 엔딩 보는덴 무리가 없는 정보들이었기 때문에.
좀 의욕을 가지고 제가 마스터링 할 땐 플레이어분을 울려보려고 합니다. 의욕만빵이에요!
플레이어: 이건 플레이어의 차이긴 하지만 일단 크툴루 룰북이 있으면 좋겠군 햇습니다. 저는 아이디어 판정을 자주 잊고 있는 편이라.. 알피하는 느낌이어서 내가 떠올리는 거지 플레이어한테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는 데 안 익숙해서 그런거 같습니다. 대신 관찰이나 듣기같은 건 열심히 하는 편.
크툴루는 하면 있는 곳 없는 곳을 다 샅샅이 뒤지는 편인데 가끔 이게 스토리의 완성도를 올린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떤 때는 알피에 좀 방해가 된다는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. 만약 자기 캐가 그렇다면 덜 조사하고 좀 불쌍한 엔딩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. (보통 정보가 부족하면 배드엔딩인 경우가 많으므로)
그건 자기 선택일 거 같습니다..
마스터: 정보제공형식이 맘에 들었습니다. 많이 숨기시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많이 안 어려운 시나리오여서 그런지 오히려 긴장감 있고 좋았어요. 제 취향으론 묘사는 더 넣어주면 좋습니다ㅎ